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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된 질문과 대답이 오고 간 뒤 수사관은 현일의 진술이 적힌 덧글 0 | 조회 22 | 2021-06-01 06:07:39
최동민  
반복된 질문과 대답이 오고 간 뒤 수사관은 현일의 진술이 적힌 장부를 덮으며 지장을 찍게 하고는 일어섰다. 그도 수사관을 따라 일어서다 다리에 쥐가 나서 움찔거렸지만, 끝내 이겨냈다는 승리감에 자신있게 걸어서 취조실을 나갔다.어머니가 그를 붙잡고 오열(嗚咽)하실 때, 그는 김 형사의 얼굴만 뚫어지게 쳐다보았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아버지는 대로 한복판에서 칼에 찔려 내장을 다 쏟아놓고 쓰러지셨던 것이다. 누가 죽였는지, 왜 죽었는지 조차도 끝내 알려지지 않았다. 누가 혀를 차며 중얼거리는 소리만이 그의 귀를 강하게 때렸다.현일은 두 놈 중 한 놈에게 칼끝을 들이댔다. 칼을 놈의 목에 들이대자, 놈은 위협을 느끼고 또 다시 카르릉대기 시작했다. 그는 단번에 놈의 목 깊숙이 칼을 들이밀었다. 잇몸이 벌겋게 드러나도록 이빨을 세우며 끌려오지 않으려고 엉덩이를 뒤로 잔뜩 빼고 있던 놈이 캑 하는 소리를 내뱉으며 줄을 반지름 삼아 둥그렇게 동심원을 그리며 펄쩍 뛰었다.[아무래도 이건 강익태 때문만은 아냐. 우리가 활동을 시작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위에서 압력이 내려오는 것을 보면 뒤에서 누가 내 뒤통수를 치려는 것임에 틀림없어. 아마도 유정식 실장, 그 놈인 거 같아.]상우는 아는 체를 해오며 말을 먼저 건네오는 사내를 쳐다보았다. 예전의 정보부 최 계장이었다. 상우는 반가운 마음에 의자에서 일어서려고 했다. 그러자 상우의 옆에 서 있던 사내 둘이서 상우가 일어나지 못하게 어깨를 짓눌렀다.현일은 곤도의 멱살을 놓아주고 일어섰다.최재중이 다분히 위협하듯 말했다. 현일은 책상 위에서 내려섰다. 바닥을 먼저 짚는 왼쪽 발목이 시큰거려 그는 양미간을 찌푸렸다.인혜가 입을 삐죽거렸다.그날도 하교길에 녀석을 맞닥뜨렸다. 녀석이 전처럼 상우의 가슴을 때리려고 주먹을 날려왔다. 다른 때 같으면 못이기는 척 한 대 쯤은 맞아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날은 별일 아닌 것으로 선생님께 꾸중을 듣고 몹시 심사가 뒤틀려 있던 참이었다.[정빈이 오빠가 투신했대.][재판장
진숙이 큰 가방을 들고 나타난 것은 기말 고사를 막 끝낸 11월말이었다. 두툼한 털코트를 걸친 그녀가 너무도 당당하게 가게에 들어서서 카운터를 보고 있는 현일을 손짓으로 불렀다. 현일은 엉겁결에 진숙을 따라가 구석 자리에 앉았다. 현일은 진숙이 어디 여행이라도 떠나는줄 알았다.[그 계집애를 보내는 게 아니었는데.][미리 준비해 두었지. 마음대로 찾아 쓰게. 어차피 복학한 후에 등록도 해야 할 테니까. 겨우 한 학기가 남았다며? 학업은 마저 마쳐야 하겠지. 여기 일이 마무리 될려면 한 보름 정도 걸릴 것 같아. 우선 여행이나 다녀오지? 정작 일을 시작하면 마음대로 시간을 쓸 여유가 없을 테니까.]앞쪽에는 놈들이 타고 온 차가 대기중일 것이 뻔했으므로, 상우와 인혜는 아파트 뒤쪽의 야산을 넘어 큰 길로 나왔다. 때마침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타고 청량리역으로 갔다. 역 근처에 있는 여관에 방을 하나 잡고 배낭과 지친 몸을 내려놓았다.[그리고 어머니가 형을 찾아.][그럼 현도가 그런 인간의 본능을 이용하고 있다는 말인가? 그게 가능할까?]사실 형의 말을 액면 그대로 다 믿은 것은 아니었지만, 세상에 이런 곳이 다 있나 싶을 정도로 계곡은 아름다웠다. 그들은 초모양을 닮은 촛대바위와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상인 용바위, 전혀 닮지 않은 곰바위를 지나 평평한 계곡가에 텐트를 쳤다. 낚시대를 드리우고 계곡물에 발도 담궈보고 낮잠도 즐겼다. 밤에는 준석의 기타연주에 맞춰 노래도 따라부르며 마른 나무를 주워 조그맣게 모닥불도 피웠다.강지수는 그렇게 말하며 그 두툼한 봉투를 상우에게 내밀었다. 상우는 봉투를 받아드는 손바닥의 감각으로 보아 돈이 틀림없다는 것을 알았다. 급한 마음에 봉투를 속주머니에 넣고 서둘러 일어서려는데 아가씨가 한 명 노크도 없이 문을 열고 살그머니 들어왔다. 강지수가 자주 가던 룸싸롱의 호스테스였다. 전에 그 룸싸롱에 두어 번 들렸을 때, 아마 미스 진이라고 자기를 소개했던 것 같았다.[나이는?]현일은 갑자기 당면한 돌연한 사태에 망설이지 않을 수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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